신촌유앤아이치과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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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출근은 회색 빛 차가운 셔터를 들어올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셔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1차적으로 치과의 고요한 적막을 깬다.

그 후에 천장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음악을 키면서부터 2차적으로 고요한 적막에 색을 입힌다.

원장실에서 진료실로 걸어나가는 짧은 복도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푸르름에 흐드러진 나무들의 잔상이 느린 흔들림으로 나부낀다.

더러는 제자리에서 반짝거리기도 하고 더러는 온몸으로 창을 두들긴다.

음악을 틀기 전까지는 무성 영화의 한 장면처럼 유리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인 존재처럼 보이기도 한다.

분명 도로의 자동차 소리는 들리고 있는데 나무들의 소리없는 모션이 내가 귀머거리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다가 배경음악이 켜지기 시작하면 나무들의 생기있고 은은한 합창이 시작된다.

값없이 누리는 빛은 무대의 조명이요 자동차의 경적은 효과음이다.

푸르른 나무들의 무대를 매일 같이 즐길 수 있는 나는 행운아이다.

비록 치과의 간판을 가릴지언정 녹색의 기운을 뿜어내는 귀여운 활력소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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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신촌유앤아이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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